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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님과 함께 부모님의 첫 해외여행을 시켜드리고자 돈을 모아서 중국을 다녀왔다. 부모님을 모시고 다니는 것인데다, 중국이라는 나라 특성상 나도 처음으로 하나투어를 이용해서 패키지여행을 경험했다. 

비행기 편과 숙소 여행 일정 등은 하나투어에서 알아서 해주었고, 그 외에 개인 경비나 해외 유심(데이터 등)은 각자 챙겨 와야 한다. 유심을 구매할까 했지만 4명 여행인지라 그냥 와이파이 도시락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와이파이 도시락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해놓고 가면 구매가 더 쉽다. 출국 터미널에 맞춰서 수령 장소를 결정할 수 있는데 인천공항 같은 경우는 제1 여객터미널과 제2 여객터미널의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예약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는 1터미널에서 출국해야 했기 때문에 제1 여객터미널 1층 7번 출구 앞에서 수령했다. 참고로 입출국 터미널로 가야한다.

참고로 중국 내에서 사용 가능한 와이파이 도시락 모델은 두 개가 있는데

1. 중국용 도시락 : 페이스북, 네이버, 유튜브, 구글 등등 중국 검열에 걸려서 사용 불가

2. 홍콩용 도시락. : 자유롭게 사용 가능.

홍콩용 도시락이 비용이 좀 더 비싼 대신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 중국 검열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으니 인터넷을 할 생각이라면 홍콩용으로 대여하는 게 좋다.

예약 수령 대기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면 된다. 새벽 4시에 가까운 시간인데도 여행 가는 사람들로 꽤나 사람이 많아서 시간은 좀 넉넉하게 가는 게 좋겠다.

대여를 마치면 이런 파우치에 와이파이 도시락 본체와 충전기가 들어있다. 도시락 자체에 USB 케이블이 달려 있어서 충전기에 연결하기만 하면 충전이 가능하다.

이어서 하나투어 모임 장소에 모여서 이것저것 설명을 듣고 비행기를 탑승. 참고로 중국은 중국 비자 발급 국가로써, 개인이던 단체던 입국할 때 비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하나투어 패키지 단체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단체 비자를 발급받았다. (하나투어에서 알아서 해줬다) 문제는 중국 비자가 입출국, 숙소 예약 시 모두 사용되기 때문에 잊어버리거나 낙서 등으로 훼손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어찌 됐든 동방항공 타고 출발. 중국 비행기라고 한자가 보인다.

기내식으로 나온 샌드위치. 맛 더럽게 없다.

장가계를 가기 위해선 인천 -> 연태 -> 장가계로 중국 내에서 환승이 필요하다. 중국 국내선 탈 때 중국 비자가 필요하다. 참고로 중국은 베이징 표준시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시차가 -1시간 발생한다.

우리 가족은 그냥 모든 여권을 내가 단독으로 관리했다. 참고로 패키지여행의 단체 비자도 내가 관리하느라 신경 쓰여 죽는 줄 알았다.

연태 공항에서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부모님과 먹은 아이스크림. 맛은 그냥저냥.

연태 공항에서 현지 수속 가이드가 대기하고 있어서 표 발급 및 입장까지 도와준다. 덕분에 헤매지 않고 바로 장가계 비행기 환승할 수 있었다.

장가계로 가는 도중 나온 기내식. 고기 감자볶음? 같은 게 나오는데 약간의 향신료 향이 난다. 또한 저 팩에 들어있는 하얀 짠지는 굉장히 짜다. 무슨 맛인지 잘 모를 정도로 짜서 충격적. 나머지는 그냥저냥 먹을만하다.

기내식과 함께 나온 간식. 대추를 설탕으로 졸인 것 같은 간식인데, 대추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먹을만했다.

그리고 장가계 도착. 홍콩 대만 같은 한자권 나라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가이드 말로는 장가계 자체가 중국에서도 시골이라고 한다.

그리고 첫날 중국에서의 첫 식사. 개인적으로 나는 여행 가면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어르신 분들과 많이 다니는 패키지 특성상 대부분 한식으로 먹게 된다. 한번 빼고는 다 한식 먹었다. 어찌 됐던 '유람'이라는 한식당에서 첫 식사. 맛은 없다.

일정상 숙소에 들리지 않고 바로 관광 시작. 우리가 처음 간 곳은 보봉 호수였다.

입구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이동.

이 배를 타고 호수를 한번 뱅 둘러보는 코스다. 시간 자체는 20분 정도 소요되는 가벼운 관광이다.

호수가 상당히 크다.

이런 식으로 앉아서 이동하게 되어있다. 구명조끼도 있으니 안전하게 착용하고 관람하면 되겠다.

가이드의 말로는 보봉 호수는 댐을 막아서 생긴 호수라 반자연 반인공이라고 한다. 근데 그건 그냥 인공호수 아닌가...?

꽤나 많은 배가 운행 중이다.

호수 전경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중간중간 있는 집에서 사람이 나와서 노래를 해준다. 장가계에 많이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토가족이 하는 전통노래라고 한다.

온갖 전설 붙이기 좋아하는 중국답게 우측의 저 바위에도 선녀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다. 얼마 안 된 곳에서도 저런 이름은 다 붙이는 듯하다.

남자와 여자의 연가이기 때문에 여자 측의 노래도 있다. 토가족은 노래 마지막에 위휴하는 추임새로 노래를 끝마친다고 한다.

입구 뒤쪽으로 보이는 저 산은 두꺼비 산이라고 한다. 생김새가 좀 비슷하게 보이긴 한다.

마지막으로 내리기 전에 토가족 여성분이 노래를 불러주셨다. 무반주에 노래 부르는데 기본적으로 토가족은 노래를 다 잘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폭포가 하나 보인다.

이런 모양새의 폭포인데 이 앞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많이 찍기도 하고, 토가족 전통 복장을 한 분들이랑 '요금'을 내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우리는 가이드님께 부탁드려서 인증사진 한 장. 여기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이 주어져서 우리끼리 또 사진찍으러 이동했다.

다리 위에서 부모님 커플 사진 한장.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찍사는 셀카로 인증을 남깁니다. 날 찍어주는 사람은 없다. 보봉 호수의 관람시간은 대략 40분 전후였던 듯.

다시 버스 타고 이동하여 다음 목적지로.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황룡동굴로 비교적 최근인 1980년대에 발견된 동굴인데도 불구하고 온갖 전설이 다 붙어있다. 과장이 특징인 듯.

입구 앞에는 복잡해 보이는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있다.

황룡동굴 입구로 입장. 이때는 황룡동굴만 전담으로 담당하는 가이드로 변경이 되어 안내해준다.

황룡동굴이란 이름이 붙은 만큼 황룡 컨셉에 맞게 동굴 내부를 구경할 수 있게 해 놓았다. 여기는 황룡의 목젖이라는 듯.

전체적으로 동굴인 만큼 습하고 어둡다.

대신 규모가 커서 볼 맛은 난다.

이건 무슨 공주의 결혼식 파티장이라는 설명이 있었던 것 같다. 좌측의 두 석순이 부부라고.

얘는 무슨 무기였던가...?

황룡동굴의 특징으론 내부에 배를 탈 수 있을 만큼 깊은 호수가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동굴 많이 가봤는데 안에서 배 타보기는 처음이다.

당연히 그러면 셀카로 인증을. 어머니와 함께 인증.

황룡동굴의 산은 거의 껍데기만 있는 수준이라 할 정도로 내부가 뻥 뚫려있는 공간이 많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자연 암석과 자연풍경을 그대로 보전하는 것에 비해서 중국은 좋은 것 + 인위적으로 이쁜 것 = 더 이쁘고 좋은 것. 이라는 느낌으로 내부를 구성하는 듯해서, 인공적인 조형물들도 꽤나 많이 있었다. 심지어 인공 석순도 만들어 놨다.

호수를 통과하면 이렇게 긴 계단을 만날 수 있다. 꽤나 한참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부족하다면 힘들 수 있다. 

올라가는 우리 팀을 배경으로 부모님 인증샷.

다 올라와서 보면 이런 풍경.

조금 지나다 보면 여왕의 옥좌였나? 하는 석순이 있다. 황룡동굴 내부에서 가장 뚱뚱한 석순이고, 가운데 입처럼 보이는 공간은 뻥 뚫려있다고 한다.

형형색색의 조명들로 내부를 꾸며 놓았다.

여기서 가장 높게 자랐다는 석순. 가이드의 분위기 띄우기용 농담으로 너무 얇기 때문에 옆에서 기침하지 말라는 소리도 들었다.

나오자마자 가이드가 사준 아이스크림 하나. 망고맛 아이스크림인데 중국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맛있었다. 한국이 맛없는 것일 수도 있다.

뒤늦게 나와서 입구의 원숭이 동상과 다시 인증샷. 

입구를 오다 보면 상점이 모여있는 통로를 지나게 해 놓았는데, 거기서 파는 취두부를 하나 구매했다. 난 개인적으로 대만에서도 먹어보았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가족들 맛 보여주고 싶어서 구매했다. 역시나 어머니와 동생은 먹지 않고 아버지와 나는 맛있게 흡입. 대만보다 맛있다. 같은 패키지 팀들이 깜짝 놀란 건 덤.

저녁은 한식당에서 두부전골. 가이드가 식사 때마다 맥주와 고량주를 준 덕분에 술은 여행 내내 미친 듯이 마신 것 같다.

그리고 도착한 우리의 숙소. 무릉원 호텔. 3성급 호텔로 그다지 뭐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적당히 지낼만했다.

동생과 함께 쓴 방.

밖으로는 저런 풍경이 보인다.

내부에 있는 어메니티는 샴푸와 바디워시, 비누 정도. 참고로 샴푸는 질이 안 좋으니 가져온 걸 쓰는 게 좋다.

샤워기가 있으며 욕조는 없다.

그냥 자기 아쉬워서 호텔 내부에 있는 마트에 가서 사 온 꽈쯔와 옥수수 소시지. 참고로 여기 마트 직원분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하신다. 꽈쯔는 그냥저냥 먹을만했고,

 옥수수 소시지는 개인적으로 별로... 이날의 첫 일정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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