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조용한 이자카야 잇센

연남동은 꽤나 많은 술집이 있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술을 안먹는데다 시끄러운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우리 커플은 조용한 이자카야인 잇센을 방문했다. 술을 안먹는데 굳이 왜 이자카야를 간걸까...

위치는 연남동 메인스트리트 근처에 있다. 3번출구에서 쭉 직진하면 보인다.

비가 오는 날 저녁이어서 꽤나 분위기 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매장 내 분위기가 상당히 조용하고 비도 오니 분위기가 더욱 좋았다.

우리가 시킨 세이로무시. a,b,c의 종류로 나뉘는데 우리가 시킨건 A세트였던가...? 종류에 따라 들어가는 해산물의 종류와 양이 변경된다고 한다. 세이로무시는 해산물찜 요리로 문어 새우 홍합 가리비 등의 해산물들이 들어가 있는 요리다. 고기보다 해산물을 더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맞는 요리. 저 상태로 약 10분 가량 찜을 해야한다.

그동안 먹고 있을 1인상으로 준비되어 나오는 밑반찬. 간단한 회 몇점과 새우튀김, 생선조림 등이 나온다.

약간의 긴 시간을 거치고나서야 해산물찜을 먹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종류별로 들어있는 해산물 덕분에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해산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조개의 경우 약간의 비린맛만 나도 잘 못 먹는 편이다. 다행히 잇센 같은 경우 편백나무 찜기로 인한 것인지 알 수 없다만, 비린맛 하나 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하이라이트는 세이로무시에서 나오는 육수로 먹는 우동. 냉모밀과 우동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냉모밀의 경우 따로 판모밀로 나오는 형태. 우동은 세이로무시 요리 후 나온 육수로 해먹는 형태. 개인적으로 아주 든든히 맛있게 먹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해산물 찜을 든든히 먹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요리가 나오는 속도가 느리다. 세이로무시의 경우도 테이블에 나온 이후에 10~15분 가량 조리를 거쳐야해서 배고프신 분들이라면 조금 답답할 순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