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아이폰에 들어있던 사진이 대략 10000장 정도(9897장)인데 이 사진들이 가져오는 용량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진들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업무용 사진과 개인용 사진들이 뒤섞여있고 침수로 인해 사진 파일들의 exif 데이터가 모조리 날아가버린 사진이 많다는게 문제였다. 어찌됬든 용량은 부족했으니 사진 파일을 정리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정리의 큰 틀을 두가지를 정했다.

1. 업무용 사진과 개인용 사진을 따로 정리하자

기존 업무파일들은 대략 4000장 정도, 나머지가 개인용 사진이었다. 분리를 진행하면서 아이폰 자체 스토리지는 업무용 사진만 남겨두기로 했기 때문에 나머지 개인용 사진들을 추려내서 따로 정리를 해야했다.

2. 날짜별로, 파일 이름별로 정리.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점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일종의 강박증 비스무리한게 있다. 숫자가 많은 파일들을 정리하거나 구분해야할 때, 태그나 제목등을 똑같은 규격으로 정리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괴상한 버릇이 있다. 예를 들면 mp3 파일의 경우 (ex)제목-가수 + 태그정리) 아니나다를까 파일을 정리하기 시작하면서 또 강박증이 도졌다.

사진정리1

일단 폴더별 정리화면. 여행시 간 날짜별로 파일들 정리 폴더별 정리를 실행했다.

사진정리2

폴더 내의 사진 정리. 위의 사진과 같이 모두 통일된 파일명, 2018.04.29-001과 같은 파일명으로 통일을 진행했다.

자- 위 두가지의 정리만 보면 별거아닌 것 같지만. 서문에 얘기했듯이 내 폰은 침수폰+아이튠즈를 안쓰기 때문에 백업 따윈 당연히 되어있지 않음 = 사진의 날짜 정보가 다 없다는 결론으로 넘어간다. 그냥 똥망이라는 소리를 불편하게 말한다. 클라우드 여기저기 퍼져있던 사진들을 긁어오고 카메라로 찍은건 다시 옮겨오는 식으로 일단 데이터의 70%가량은 복구. 그 뒤로 날짜 및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여친님에게 정보를 얻어왔다.

그러면 이제 할 일은 모든 사진을 날짜별로 다시 재분류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exif 데이터가 있는 파일들을 먼저 정리하고, exif 데이터가 없는 파일들을 확인하여 끼어넣기 시작했다. 쌩노가다의 시작.

사진정리3

Exif date chang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exif가 있는 파일들은 만든날짜,수정날짜를 찍은날짜로 변경하였다. exif 데이터가 없는 파일들의 경우 임의의 날짜와 시간데이터를 넣어주어 파일들간의 순서정렬을 다시 해주었다. 이 작업으로 기본적으로 exif 데이터의 통일과 파일명을 통일해서 정리시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었다.(참고로 Exif date changer는 gif와 동영상은 변경이 안된다)

여기서 잠깐 exif date changer라는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설명하자면 (유료의 경우 더욱 다양한 기능이 있으나 단순 정리만을 위해서 사용했기에 무료버전의 기능만 사용했다)

Adjust time by - 사진의 찍은날짜를 변경할 수 있다. 설정된 시간만큼 찍은날짜에 +되는 기능

Set date/time to - 사진정리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기능으로 찍은 날짜를 지정한 날짜로 변경시켜준다. 시간데이터의 변경을 원할시에는 시간부분의 체크를 하면된다. Increment each image by (seconds)는 유료기능으로 여러장의 사진 선택시 사진마다 시간의 딜레이를 추가시켜 정리를 편하게 해준다. 난 쓰지 않았지만 쓴다면 정리에 더 유용하긴 할 듯 하다.

Set date/time from - Date in Filename(파일 이름을 찍은 날짜가 기록된다.)를 사용하면 정리할때 좀더 편리한 부분이 있다. 다른 기능도 있는데 사용할 일이 없었다.

No date adjustment - 날짜를 변경하지 않는 기능으로, exif 데이터가 남아있을시 사용하면 된다.

사진정리4

위의 기능중에 중요한건

Use file created date if no tate taken - 찍은날짜 데이터가 없을시 파일을 만들었을때의 데이터를 사용한다.

Set file created date to taken date - 생성된 날짜를 파일로 설정한다.

Remove original file - 원본 파일을 삭제한다.

Rename files to - 파일의 날짜형식을 변경한다.


이정도가 있다. 개인적으로 adjusted 폴더에 어차피 변경된 파일들이 정리되므로 굳이 원본파일을 남기지 않고 삭제했다. 물론 충돌시 원본파일들이 날아가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여 사용해야한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사진들도 파일네임을 잘 살펴보다보면 이름의 순서가 꼬이는 경우가 생기는데

사진정리5

위 사진의 경우 파일명이 0>1>2>3>4>5 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본래의 사진순서는 2>3>4>0>1>5와 같은 경우가 생긴다. 또한 사진의 시작 순서가 1번이 아닌 0번(표시안됨)으로 시작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기에 다시한번 파일의 이름을 변경해야했다. 슬슬 집착이 시작됨.

이번엔 Dark nam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많은 파일의 이름을 한번에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며 무료다.

사진정리6

위의 사진처럼 순서정렬을 맞춘 뒤 이름지우기-앞이름 붙이기(원하는 파일명 지정)-번호 붙이기(자리수,시작번호 지정)으로 파일 이름을 통일시켰다. 이렇게 약 10000장의 사진을 정리했다.

사진정리7

완료 후 위와 같은 형태로 정리가 되었다. 중복파일 제거, gif 파일 제거, 쓸데없는 파일들을 제거하고나니 개인적인 사용 사진은 5353(동영상 포함). 업무용 사진은 3160(동영상포함)으로 총 8513장의 사진 및 동영상이 정리되었다. 손실된 1384장의 사진 중 293장의 exif 데이터가 없는 음식사진(해먹는 요리들 위주) 개인적인 셀카 및 저장 사진 392장을 제외하면 699장의 중복사진이 있던 셈이 된다. 이러니 아이폰 용량이 모잘랐지.

어찌됬든 대략적인 사진 정리 완료!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