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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닥스훈트 두마리가 있다. 우리 집의 가족일 뿐만 아니라, 동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두 녀석이 어느새 벌써 7살이 넘었다. 벌써 강아지 나이로는 중년에 접어들은 녀석들이 아직 큰 건강문제 없이 건강한게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며칠 전 아버지의 오래된 카메라에서 애기일 적, 녀석들의 사진을 찾아서 올려본다.

피망머피 어릴때1

사실 삼촌집에서 우리집으로 처음 데려온 녀석들은 피망(강모종),머피(실버데플)이 아닌 피망이와 머루(블랙탄)이었다. 놀랍게도 다르게도 생긴 세 녀석이 같은 배에서 나온 형제다. 뽀시래기 시절의 두 녀석. 사람 손에 올라올 정도로 작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상도 안되는 모습이지만.

피망머피 어릴때2

피망머피 어릴때3

피망머피 어릴때4

피망머피 어릴때5

개귀엽.

피망머피 어릴때6

피망머피 어릴때7

기다려 훈련을 시키던 모습. 머루는 식탐이 꽤나 강했어서 가만히 있지를 못 했다. 그렇다고 피망이가 식탐이 없는 편도 아닌데, 상대적으로 얌전해 보인다.

피망머피 어릴때8

피망이는 지금도 기다려를 하면 기다리다가 땅에 엎드린채 쳐다본다. 불쌍해보이기 위한 작전인가...

피망머피 어릴때9

거 참 빨리 좀 주지

피망머피 어릴때10

사실 머피는 다른 집에 갔다가 파양당해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그 집에서 곧잘 혼나곤 했는지 머피는 우리집에 왔을 때 사람들 눈치를 보곤 했다. 조금만 큰소리가 나도 꼬리를 말고 겁먹은 표정으로 있는 일이 잦았다. 그리고 머루가 항상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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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는 항상 저렇게 표정 없이 기죽어 있는 일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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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머피 어릴때13

피망머피 어릴때14

예전 집, 장판 뜯고 난리난 머루...개놈시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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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판 뜯고 개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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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머피 어릴때19

피망머피 어릴때20

기죽어 있는 머피를 다시 삼촌집으로 돌려보내기는 마음이 아팠고 세마리를 기르기엔 집안 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당시 삼촌이 머루를 다시 데려가겠다고 하여 결국 우리집엔 피망이와 머피만 남았다. 이제 저렇게 셋이 찍은 사진은 볼 수가 없는데, 머루가 교통사고로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 사진을 보고 있자니 귀여우면서 마음이 아프다.

피망머피 현재1

피망머피 현재2

피망머피 현재3

어찌됬든 피망이와 머피는 무럭무럭 자라 주인형 말도 안듣는 착한 개린이로 거듭났다. 개놈의 시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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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머피 현재5

피망머피 현재6

피망머피 현재7

제발 사진 찍을 땐 얌전히 좀...

아프지나 말고 오래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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