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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믹스 썸네일

개인적으로 업무 환경이 출장을 기본으로 하는 직종이다보니 노트북과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었다. 데스크탑이 고장난지 꽤나 오래 되기도 했지만(대략 삼년 정도는 데스크탑을 사용한 적이 없다) 내가 사용하는 윈도우 태블릿(Cube i7)의 성능이 업무용, 동영상 감상용으로 나쁘지 않아서 이기도 했다. 다만 불편한 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블로그와 같은 글을 쓰는 일에는 태블릿이 너무나도 불편했다. 개인적으로 이동하는 중에, 또는 침대에 누워서 태블릿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때마다 윈도우 기반의 터치 키보드가 상당히 불편했었다. 그래서 굳이 억지로 자리에 앉아서 포스팅을 하곤 하다가 짜증을 핑계삼아 이번에 새로 UMPC 한대를 영입했다.

UMPC(Ultra-mobile Personal Computer)는 7인치 이하의 작은 디스플레이가 달려있는 노트북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대중화 되어가면서 사실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고서는 사용하지 않을 포지션의 물건들이 대다수다. 개인적으로는 간단히 펼치기만해서 손에 들고 작업을 할 수 있는 물건을 찾다가 산거지만.

어찌됬든 샀으니 개봉부터. 참고로 언제나 그렇듯 스펙은 패스.

원믹스 패키지

중국 전자기기 구매는 항상 타오투코리아(네이버카페)에서 구매한다. 검수 및 사후 A/S가 되기 때문에. 어찌됬던 구매 후 거의 한달 걸려서 물건을 배송 받았다. 갑자기 홍보느낌이네 중국제 답지 않게 포장을 신경 쓴 느낌이다. 참고로 사진 상 우측에 있는 파우치는 구매시 같이 배송 된 물건인데 재질이 무슨 싸구려 비닐 재질이라 나중에 다른 파우치를 구매해야할 것 같다.

원믹스 구성품

기본 구성품인 원믹스 본체와 전용 스타일러스펜, 그라고 충전기+케이블+돼지코. 참고로 저 돼지코가 엄청 뻑뻑해서 잘 안끼워지니 가지고 있는 다른게 있다면 그걸 쓰는게 좋겠다. 

원믹스 상판

외관 재질이 CNC 금성 재질이라는데, 뭔진모르겠고 금속의 종류인 듯 하다. 윗면에 아무 무늬가 없기 때문에 심심한 느낌이 들어 아이폰 샀을 때 들어있던 애플 스티커를 붙여줬다. 짝퉁 맥북 완성.

원믹스 하판

하단부에는 로고와 함께 스티커 몇개 붙어있다. 하단부는 방열구멍인듯...?

원믹스 측면

기기의 좌측면은 아무 포트도 없는 반면 우측에 포트가 모두 몰려있다. 우측부터 전원표시램프, 풀사이즈 USB단자, 마이크로 HDMI, C타입 충전단자, 마이크로 SD 슬롯,이어폰 단자가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좌측에 USB 단자 하나 더 만들어줬으면 어땟을까 싶지만, 작은 기기에 이것저것 우겨넣다보니 자리가 없었을 것도 같다. 하긴 요즘 큰 노트북들도 두께 때문에 USB 단자를 빼는 마당에 한개라도 있는게 어딘가 싶기도 하고.

원믹스 hdmi 연결

마이크로 HDMI를 모니터와 연결하여 큰 화면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내가 주로 저렇게 하기 위해서 구매한건 아니긴하지만.

원믹스 자판

내가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첫번째 이유가 노트북과 같은 키보드의 존재 때문이었다. 누워서 포스팅을 하려면 손에 어느정도 가볍게 들 수 있는 물리키보드가 필요 했으니까.(본격 와인의 폐인 생활) 대부분의 키가 적당한 위치에 존재하고 있지만, 몇가지의 버튼들이 공간의 한계로 인해 괴랄한 위치 혹은 크기로 변경되어 있다.

원믹스 자판 마침표 위치

마침표와 쉼표, 물음표의 위치와 크기가 상당히 어정쩡하다. 키간 거리도 확보되지 않아서 마침표를 누르기가 쉽지 않다. 또한 DEL 키의 위치가 전원버튼 바로 아래에 존재해서 잘 못 누르면 화면이 꺼진다. 다행히 기본 설정이 화면만 꺼지는 것이라서 작업하던 내용을 날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타이핑 중에 화면이 꺼지면 짜증이 나긴 한다. 이외에도 Q 버튼 위에 Tab키나 A버튼 옆에 낑기듯이 들어있는 Caps키도 타이핑시 불편을 유발하고 F11,F12버튼이 구조상 위 쪽 이상한 곳에 박혀있다. 이렇게보니 숫자키와 QWERTY 자판 빼곤 다 이상한 위치에 박혀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찌됬든 일반적인 사용에 맞지 않으며 키 조차도 불편하다. 나처럼 누워있거나 이동 중에 윈도우 환경을 쓸 일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저 비싼 장난감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UMPC 중 가장 인기있다는 GPD 제품이 아닌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가 있다.

원믹스 태블릿

이 제품이 GPD POCKET2와 가장 다른 점은 화면이 완전히 뒤로 접혀서 좀 많이 두꺼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고 여기에 전용 스타일러스 펜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모든 필기 환경을 와콤 EMR 패널이 들어간 Cube i7으로 해왔기 때문에 스타일러스를 쓰는건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GPD와 다르게 태블릿처럼 변경하여 스타일러스를 쓸 수 있다는게 큰 메리트였다. 그리고 그건 약간 짜증을 유발하는 요소이기도 했다.

원믹스 필기

Cube i7의 와콤 EMR과 다르게 One mix 2S Goodix라는 패널을 쓴 AES 방식의 스타일러스였다. 어디서 듣도보도 못한 Goodix라니... AES방식이 EMR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곤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글씨가 개발새발 써질 줄은 몰랐다. 위의 사진으로만 보면 그나마 깔끔해보이지만 저렇게 쓰러면 꽤나 공들여 써야한다. 조금만 천천히 글씨를 쓰면 지터링(선이 직선으로 안그어지고 흔들리는 현상)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2048 필압지원이라고 쓰여있지만 필압 조절이 잘 안된다. 아무래도 그림을 그리기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필기는 어느정도 신경쓰면 할 수 있는 수준이라 만족하기로 했다.

동영상으로 보면 이 정도. 작은 글씨를 쓸 때는 글씨가 다 뭉개지는걸 볼 수 있다.

원믹스 지문인식

그리고 방향키 옆의 지문인식 센서. 사실 이건 거의 기대 안했던 부분이지만, 꽤나 만족스럽게 사용 가능하다. 인식 속도가 상당히 뛰어난 편이라 손만 가져다 대도 바로 잠금이 해제된다. 아무래도 작아서 분실 위험이 큰 UMPC인 만큼 지문인식으로 보안을 해제하는건 나쁘지 않은 방식인 것 같다.

동영상 찍느라 자세가 불편해서 좀 해맨거 치고도 빠르다.

원믹스 책상 배치

어찌됬던 이렇게 책상에 놓고 쓸 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거의 누워서나 들고 사용할 듯 하다.

80만원쯤 되는 꽤나 비싼 물품이지만, 글쎄 사실 나처럼 특이한 목적성을 가지지 않은 사람에겐 그저 비싼 장난감으로 사용될 것 같다. 스펙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꽤나 빠릿하게 사용 할 수 있다. 사용하면서 나름 만족하는 중.


+


4개월 사용 후기.

기본적으로 원믹스 기기의 배터리 관련 이슈가 좀 있다. 내 기기도 마찬가지로 배터리 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조금 아쉬운 상황이 벌어졌다. 100%로 표시되는 배터리 잔량이 변화가 없다가 갑자기 기기가 꺼지는 상황으로, 부품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 충전기를 이용하여 사용하면 되긴 하지만, 이동시 대중교통 등에서 사용하기는 불편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참고로 내 경우엔 완전방전 이후에 문제가 발생했었으니, 사용하시는 분들은 주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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